샤오미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하락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33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2% 성장했다.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1위인 애플은 에어팟 2세대 판매 확대로 시장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 분기(53%) 대비 다소 하락한 45%였다.

전 분기 8% 점유율로 2위였던 삼성전자는 6%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4위였던 샤오미는 20달러대 저가 '레드 미 에어닷'이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데 힘입어 9%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다. 4∼5위는 JBL과 비츠(Beats) 순이었다.

신규 중국 브랜드인 아모이(Amoi) 역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보급형 모델 F9이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끈 데 힘입어 저가 제품 시장내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글로벌 6위로 올라섰다.

4분기에는 애플 에어팟 프로, 아마존 에코 버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 등 신규 모델이 출시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무선이어폰 시장은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올해 연간 시장 규모는 1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 분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기존 유선의 불편함을 없애고 세련된 디자인의 무선 디바이스로 거듭나면서 무선이어폰은 이제 가장 유용하고 편리한 스마트폰 악세서리 기기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