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5G.

올해 삼성전자(005930)IM(IT·Mobile)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갤럭시폴드가 모두 시장에서 히트를 친 것이다.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11에서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중순 이후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11와 관련해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갤럭시 시리즈는 짝수는 혁신을 보여주고 홀수는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11 역시 기본 스펙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화면크기와 5G(5세대)·LTE 등 통신 규격에 따라 총 5가지 모델로 출시된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11은 6.4인치·6.7인치·6.9인치 3개 화면 크기로 출시되고 이중 6.9인치를 제외한 제품은 5G와 LTE 모델이 같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작보다 베젤(테두리)도 얇아지고, 카메라 홀 또한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S11 예상 이미지.

약 4년 만에 변화를 가져올 카메라도 주목된다. 갤럭시S11 상위모델에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광학 5배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삼성 갤럭시 시리즈 망원 카메라는 갤럭시S8부터 채택된 광학 2배 줌이 최대치였다. 샤오미가 이달 초 출시한 ‘미 CC9 프로’에는 삼성전자의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갤럭시S11의 카메라 코드명은 ‘허블(Hubble)’이다. 허블은 NASA(미 항공우주국)가 궤도에 올린 인공위성형 우주망원경이다. 센서와 렌즈를 옆으로 나란히 배열해 망원경에 빛을 반사하는 ‘페리스코프(Periscope·잠망경)’ 형태다. 삼성전자는 이 카메라 모듈을 올해 초부터 대량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잠망경 형태의 5배 광학줌 카메라를 유럽특허청에도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라는 상표로 등록했다.

갤럭시S11의 배터리 성능 또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1 시리즈 제품 모두 배터리가 전작 대비 모두 900mAh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S11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홀로그램 기술 이미지.

3D 홀로그램 기능 채택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올 8월 미국특허청(USPTO)에 ‘3차원 이미징 및 전자 장치’란 홀로그램 특허를 신청했다. 이 기술이 갤럭시S11과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갤럭시S11 시리즈는 3D 홀로그램 기능 탑재를 위해 디스플레이 양쪽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를 특수 도크에 끼우면 홀로그램 이미지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위에 구현한다. 문자메시지나 날씨 같은 정보가 화면 공중에 표시되는 것이다.

사용자는 홀로그램 안경 없이도 이미지를 보며 조정할 수 있다. 향후 영상 홀로그램까지 구현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앱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78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17.6%, 6680만대), 애플(11.8%, 4480만대), 오포(8.6%, 3270만대), 샤오미(8.3%, 3170만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