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9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807억원)보다 12.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올해 초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디지털 빅데이터 기반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내실 경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과 제휴를 강화한 결과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이용금액)와 회원 수가 증가한 점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는 3분기 기준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회원 수 역시 1031만명으로 같은 기간 30만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대비 3.7% 감소한 30조764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일시불과 할부를 포함한 신용판매 취급고가 25조7939억원이었고, 이 외에 장·단기 카드대출 취급고가 3조9671억원, 선불·체크카드 취급고가 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카드사업 취급고 감소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을 줄이면서 법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줄어든 결과"라며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업 취급고에 할부리스 사업 취급고(2212억원)까지 합한 총 취급고는 30조2976억원이다.

삼성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4분기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경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