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 간 M&A 사례 시너지 효과 커"

애경그룹이 7일 아시아나항공(020560)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며 "애경은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가진 유일한 입찰자로, 항공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피력했다. 애경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국내 3위 항공사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은 이날 재무적 투자자(FI)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은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는 수 당사자 간 시너지와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은 사업 구조가 매우 복잡해 사업에 전문적인 이해와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본력보다 경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애경그룹은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며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인수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경은 항공 산업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글로벌 항공 산업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은 대부분 항공사 간 이뤄졌다는 전문가의 발언도 인용했다.

일각에서 애경의 자금 조달 능력이 경쟁사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구성,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입찰자 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애경그룹은 또 "베인앤드컴퍼니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제주항공과 시너지 극대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애경은 아시아나 인수 후 구체적인 운영 계획도 밝혔다. 애경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비수익 단거리 노선을 조정하고 계열사의 역할을 분배해 노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