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KOREA LEGACY COMMITTEE)는 지난 18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KLC 갈라 파티’를 통해 후원금 4000만 원을 모아 전액 노인복지 관련 기관과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KCL는 빈곤 노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시작한 비영리 단체로, 매월 무료급식 봉사를 포함해 노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세대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 KCL

이번 KLC 갈라파티는 기존 정형화된 자선 형태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며 기부도 할 수 있는 행사로 2015년부터 4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약 200명이 파티에 참석한 가운데 대학지부 설립으로 일반인뿐 아니라 대학생의 참여가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운영진의 KLC 소개, 개회사, 시상식 및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KLC 설립자 마이크 김은 "4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자선 문화가 없다, 특히 갈라 파티 같은 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4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자축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스님도 KLC와의 인연으로 파티에 참석했다. 희유스님은 "한 명의 노인이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노년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중국 임제 선사의 말을 빌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각자 삶의 주인공"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시상도 열렸다. 자원봉사자상 수상자는 꾸준히 무료 급식 봉사에 참여한 이현주 씨가 선정됐다. 또 올해 처음 만들어진 시민상에는 73세 유투버 박막례 할머니와 김유라 편집자가 선정됐다.

한편, KLC는 2016년부터 모금을 시작해 누적 기부액 8300만 원을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4만 명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모든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함께한 봉사자는 900명이 넘는다. 올해에는 대학지부를 설립해 나눔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KLC 운영진은 "젊은 세대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선 모델을 정착 시켜 이를 사회적인 무브먼트, 운동으로 확산 시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