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샘(009240)은 올 3분기 매출이 410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 줄었다.

한샘은 부동산 침체와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주택매매량은 20% 감소했고, 특히 가구 판매가 집중되는 서울은 42.8% 하락했다. 이사 수요가 줄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샘은 영업이익이 53% 떨어졌던 2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리하우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만큼 4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설계에서 발주, 물류, 시공, AS까지 인테리어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로, 월평균 800세트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리점 수를 작년 82개에서 올해(9월 기준) 416개로 늘렸다. 내년에는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로 인테리어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라며 "리하우스 대리점과 대형쇼룸을 대폭 늘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