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경쟁률 22.3대1, 평균 최저가점 52.3점.'

올해 3분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새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6대1을 기록했다. 이 중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22.3대1로, 2분기(7.8대1)의 3배 가까이로 상승해 청약 시장 호황(好況)을 이끌었다.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며 당첨 마지노선인 평균 최저가점도 올랐다. 3분기 수도권 평균 최저가점은 44.9점에서 52.3점으로 늘었다. 전국 평균 최저가점도 수도권 상승에 힘입어 45점에서 51.1점으로 올랐다. 직방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전국 평균이 50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점 50점은 3인 가족(15점)이 무주택 기간 10년(22점)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13점)을 채워야 확보할 수 있는 점수다.

분양 가격이 비쌀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 6억~9억원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44.3대1로, 4억~6억원 아파트(29.6대1), 2억~4억원 아파트(5.5대1)를 앞질렀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4.9대1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 가격이 내려갈 것을 기대하며 청약을 미룰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며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입주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수요자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