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폄하 논란이 일었던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논란됐던 광고의 송출 중단을 결정했고, 전날 저녁부터 디지털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송출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유니클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해당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유니클로는 앞선 15일부터 새로운 TV광고인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을 국내에 방영하기 시작했다. 15초 분량의 광고는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남겼다.

대화에서 소녀는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답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영상 속 할머니가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말한 대사다.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강점기 시기이자,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한국인의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다.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일본 유니클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없이 광고를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매운동을 제대로 하자" 등의 의견을 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도 페이스북에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유니클로는 논란에 대해 "해당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시리즈 광고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면서도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각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