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내비게이션 제조업체가 전동 킥보드를 만들고 선풍기 제조사는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어프라이어로 유명한 자이글은 최근 뜨고 있는 LED 뷰티 마스크 시장에 진출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본업 외 전동 킥보드, 반려동물, 뷰티 마스크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사업만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084730)는 지난 4월 전동 킥보드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 기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500W 전동 모터를 탑재해 최고 시속 25km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면 최대 55㎞를 주행할 수 있다. 일정한 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크루즈 모드 기능도 넣었다.
팅크웨어는 오토바이·자전거 전용 블랙박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전동 킥보드 등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되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2016년 약 6만5000대에서 2022년 20만~3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은 2017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퍼비(Furby)’를 시장에 내놨다. 현재 주력 제품은 반려동물 전용 욕조 ‘스파&드라이’다. 이 제품은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반려동물 마사지는 물론 물이 빠진 후 욕조 바닥판에서 바람이 나와 드라이가 가능하다.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섬세한 2차 드라이와 스타일링도 할 수 있다. 신일산업은 이외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돌봄이 로봇 페디, 사물인터넷(IoT) 펫 향균 탈취기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로 유명한 자이글(234920)은 지난 9월 LED·산소 뷰티 마스크를 출시하며 헬스 뷰티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이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ZWC페이스&바디마스크’는 기존 LED 뷰티 마스크에 산소 공급 기능을 더했다. 질소 등 불순물을 제거한 고농도 산소를 피부에 직접 분사해 피부 미백, 주름 관리 등의 효능을 낼 수 있다. 또 돔 형태로 제작해 얼굴은 물론 두피, 목, 복부, 손, 다리 등 신체 다양한 부위의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자이글 관계자는 "ZWC페이스&바디마스크는 임상시험을 통해 피부미백, 주름 관리,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신체 부위별 자동관리 10개 모드를 구성해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글은 ZWC페이스&바디마스크 판매를 시작으로 주방 가전용품 기업에서 뷰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녀 배우 오연서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뷰티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