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외부 감사인이 40여년 만에 삼일회계법인에서 안진회계법인으로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대상이 되는 회사 220곳을 선정해 지정 감사인을 15일 사전 통보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기업이 6년간 감사인을 자유롭게 선임하면, 다음 3년은 정부가 지정해주는 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다. 외부 감사인을 '강제 교체'함으로써 기업·회계법인 간 유착 관계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요 기업의 외부 감사인이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회계 관련 분쟁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새 감사인으로는 안진이 지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0년대부터 삼일에 감사를 맡겨왔다. SK하이닉스의 감사인은 삼일로 바뀔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새 감사인은 각각 삼일, 한영이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