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할인점 13개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형마트의 성장 정체가 심화되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점포를 내놓는 것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 9525억원 규모의 할인점 토지·건물을 매각한다.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의 5.69%정도다. 매각한 점포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설정하는 부동산 펀드가 인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점포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직접 건물을 소유하는 비중은 83%로 다른 유통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이마트는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를 매각한 이후에도 점포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재임차하게 된다"며 "기존 점포 운영은 자산 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