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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 폐질환이 의심되는 첫 사례가 보고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폐질환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환자는 기침·호흡곤란 등 급성 폐질환 증세를 호소해 입원했다. 이를 진단한 의료진은 환자의 증세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보건당국에 의심사례로 이 사실을 알렸다.

미국 질병통제본부(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선 전자담배로 인해 폐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 수가 지난 8일 기준 약 1299명까지 늘었다.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이 어떻게 폐질환과 연관 관계가 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중증 폐 질환과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내 주요 지자체 가운데 뉴욕, 워싱턴, 매사추세츠주, LA카운티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고,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에서도 관련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