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충돌과 역국제화 시대의 해법을 모색하는 ‘2019 글로벌경제·투자포럼’이 10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증권업계 전문가와 금융권 관계자, 일반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비즈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올해 초까지 중국과의 무역협정에 직접 참여했던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나서 미·중 갈등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향방을 짚어줄 예정이다. 하셋은 경제자문위원장이 되기 전 미국의 싱크탱크 미국 기업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에서 재정 정책을 연구했다.

하셋은 최근 있었던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막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계획한 대로 하는 스타일"이라며 "중국에 대한 무역분쟁은 꼭 필요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피터 자이한 지정학 전략가는 한·일 갈등 해법 및 동북아 경제 진단을 제시한다. 미 국무부 출신으로 민간 정보기업 스트랫포 부사장을 지낸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손을 떼게 된다는 내용의 저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로 국내 학계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어 두 기조연설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주재하는 특별 대담의 패널로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중인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오후에는 ▲국내외 주식 ▲가상통화 및 대체투자 ▲부동산 등 3개 세션을 통해 각각의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짚어본다.

1세션에서는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주식컨설팅 이사가 해외 주식 직구 시대를 맞아 유망 업종과 종목을 소개한다. 이어 2세션에서는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가 페이스북의 가상통화 리브라가 가져올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가상통화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2세션 두 번째 연사인 정창숙 NH투자증권 삼성동 금융센터장은 연 5% 안팎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한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임채우 KB국민은행 팀장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후대비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이어 고준석 동국대 교수가 부동산 정책의 변화와 이에 따른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몇 개월 동안 다양한 불안요소가 표출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컸다"며 "금감원은 국가의 위험 관리자로서 불안요소가 위기로 진화하지 않도록 금융산업과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산업과 실물부문의 회복력을 지원하는 금융의 본질적인 자금 중개기능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 중인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