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팬오션, SK해운, 현대LNG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5개 국내 해운사가 오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LNG 운송 계약 수주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연다. 국내 선사들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연합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등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카타르가 발주하는 LNG 운반선 물량 가운데 일부를 한국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고 싶다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수주에 뛰어드는 데 따른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연말까지 LNG 운반선 40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옵션 물량과 노후 선박 교체 물량까지 포함하면 100척에 달하는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카타르는 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를 선택한 뒤 별도로 운영 선사를 선정한다. 선박 건조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회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LNG 운반선들을 운영할 회사로는 일본·유럽업체들이 경쟁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