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카이스트) 화학과 김현우 교수 연구팀이 핵자기공명(NMR) 분광분석기를 통해 알코올 화합물의 광학활성을 간단히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현우 KAIST 화학과 교수.

광학이성질체는 오른손과 왼손의 관계처럼 서로 같은 물질로 이뤄져 있으나 거울상 대칭이 되는 화합물을 말한다. 우리 몸의 필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과 당은 하나의 광학이성질체로 이뤄져 있다. 새 화합물이 생체 내에 들어가면 화합물의 광학활성에 따라 서로 다른 생리학적 특징이 나타난다.

광학활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는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가 주로 사용된다. 광학활성 분석 시장은 일본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는 분석에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핵자기공명(NMR) 분광분석기는 분석시간이 1~5분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방법은 신약 및 신약후보 물질의 광학활성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일본의 의존도가 높은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를 이용한 광학활성 분석 방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장수민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했고, 국제학술지 셀의 자매지 ‘아이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지난달 2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