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SUV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과 기아자동차의 SUV 쏘렌토 신형 모두 HEV(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된다. 쏘렌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도 나온다. 두 차량 모두 현대차그룹의 주력 SUV 모델로, 그동안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됐다. 쏘나타·그랜저 등 세단과 코나·니로 등 소형 SUV에만 머물렀던 국산 친환경차가 최근 대세인 대형 SUV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6만983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유형별 판매량은 HEV가 4만5158대(점유율 64.7%)로 가장 많았고, EV가 2만2209대(31.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 들어 8월까지 국산 승용차 디젤은 25만434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6.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