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 경기 진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시민의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92.2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1.6p 하락한 84.4였고 미래생활형편지수도 0.6p 하락하며 88.2에 머물렀다. 가계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주택구입태도지수는 1.0p 상승한 71.0으로 조사됐다. 2분기 연속 상승세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면서도 집은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늘어난 것이다.

추석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전년 대비 추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년째 높아지며 60.8%가 됐다.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에 대한 조사에서는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라고 답한 사람이 51.5%로 가장 많았다.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3년째 1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