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농장과 파평면 농장에서 돼지 3마리가 폐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번째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농장으로, 돼지 2마리가 폐사해 농장주가 이날 오전 7시 20분 신고했다. 이어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농장에서도 돼지 1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한 동물병원 수의사가 오전 8시40분 신고했다. 적성면 농장은 돼지 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가평군 농장은 4200마리 규모다. 두 농장 모두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농가에서 반경 10㎞ 안에 있는 농장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 방역초소에서 방역 담당자가 돼지 운송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신고 직후 가축위생지원본부의 초동 방역팀이 해당 축사를 통제해 소독을 진행중이며, 경기도 가축방역관이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는 6시간 정도 진행돼 이날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병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실장은 "해당 농장들이 울타리가 있는지, 남은 음식물 급여가 이뤄졌는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는 경우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반경 3㎞ 내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는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추가로 내릴 지 검토할 계획이다. 당국은 첫 확진 판정이 나온 후 17일 오전 6시30분부터 전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가 48시간 후인 전날 오전 6시 30분 부로 해제했다. 박 실장은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해당 지역 혹은 전국을 대상으로 이동중지명령을 내릴 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