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기도 파주 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의심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해당 농장에 방역 담당관을 보내 시료를 채취하고 조사 중이다.

앞서 이달 17일과 18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군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간 소강상태를 보이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 관계자들이 질병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돼지의 피를 뽑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돼지 1만372마리에 대한 살처분·매몰 조치가 마무리됐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심각성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500m에서 3㎞로 늘린 바 있다. 파주 발생농장과 반경 3㎞ 내 가족농장 2곳을 포함한 3곳에 대해선 19일 살처분 조치가 끝났고, 연천 발생농장에 대해선 이날 오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근 반경 3㎞ 농장 3곳 중 2곳은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1곳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인근을 포함해 밀집사육단지에서 기르거나 과거 남은 음식물 급여하던 농가 등 총 2038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발생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방문한 차량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 437곳과 반경 10㎞ 방역대 안에 있는 107곳도 검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이중 56개 농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러 농장과 교류가 잦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돼지 관련 도축장 71곳, 배합사료공장 88곳, 인공수정소 51곳 등 축산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점검이 진행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3·4번째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돼지고기 가격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날 오전 6시 30분 부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19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828원으로 18일보다 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