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티 바차니 오토모티브·IoT사업부 수석 부사장 기조연설

딥티 바차니 ARM 오토모티브·IoT사업부 수석 부사장이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5 수준으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나 사람의 행동, 윤리적인 측면 등 여러가지가 고려돼야 한다.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ARM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반도체 업체 등과 대화하면서 전체 생태계를 보고 다양한 장애요인들, 연결성, IP(지적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딥티 바차니(Dipti Vachani) 오토모티브·IoT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2019’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ARM은 1996년부터 자동차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85%,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AP 점유율 6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016년 243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바차니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안전·보안·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ARM의 자율주행차용 프로세서(Cortex-A76AE)를 소개했다. 바차니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수많은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뿐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까지 인지, 다차원적으로 프로세싱(처리)해 의사결정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성능을 제고하고 안전을 강화하면서 전력사용 효율을 높이는데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차니 부사장은 "ARM은 자율주행차를 IoT(사물인터넷)의 하나의 ‘엔드포인트(종점)’ ‘바퀴가 달린 데이터센터’로 보고 있다"면서 "ARM 혼자만으로는 이런 다차원적 프로세싱이 필요한 자율주행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오픈소스 커뮤니티, 소프트웨어 업체,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