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섭 AI사업팀 상무 강연...자체 고객센터 운영⋅삼성 반도체 불량 검출에 AI 활용

"기업들의 미래는 디지털 전환을 잘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뉠 것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재섭 삼성SDS AI사업팀 상무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컨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상무는 넷플릭스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예로 들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넷플릭스의 주가가 37배 성장했는데,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성장은 넷플릭스가 기술적인 관점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빨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고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섭 삼성SDS AI사업팀 상무.

최 상무는 기업의 10%만 기술 선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으며 65% 정도가 아직 디지털 변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용을 줄이면서 생산적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많은 기업들의 고민일 것"이라며 "이런 고민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고객 센터 부문을 꼽았다. 고객 센터 자동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도 전화 연결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검색해 상담사에게 추천해줘 상담 시간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삼성SDS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의 시각형 AI 기술을 반도체 웨이퍼 불량 검출이나 휴대폰 외관 불량 여부 판단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사람보다 정확도가 높아 반도체 불량 검출률의 경우 AI 도입 전과 비교해 24%포인트 개선된 92%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 분야에서도 안저영상 분석을 통한 질병 유형 판단과 심혈관 위험 조기 감지 등에도 삼성SDS의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