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일 발표 신제품...잠의 질⋅혈압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 강화 보여줄 듯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 워치5(Apple Watch Series 5)’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를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 추적 기능 탑재 전망… 티타늄 모델 추가 예상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기능은 수면 추적 기능이다. 지난해 4세대 제품인 애플워치4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탑재, 화제에 올랐던 것처럼 계속해서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네임을 ‘부리또(Burrito)’라고 붙인 수면 추적 기능을 애플워치5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의 질, 심장박동수, 얼마나 뒤척이는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앱이다. 수면 추적 기능보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혈압 측정 기능이 더해질 것이란 추측도 있다.

애플워치4 제품 이미지.

하드웨어 변화도 일부 있을 전망이다. 애플워치4는 경도가 약하지만 가벼운 알루미늄과 살짝 더 무겁지만 경도가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나 이번 5세대 제품엔 세라믹, 티타늄 등 새로운 재질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애플은 애플워치2를 출시하며 세라믹 에디션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티타늄 모델의 경우 애플 카드에 사용된 것과 같은 티타늄을 사용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애플워치5에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 공급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점유율 계속 끌어올리는 애플… 삼성도 선전

올해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 애플이 점유율 확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46.4%로 작년 2분기(44%)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2위 삼성전자 갤럭시워치(15.9%), 3위 핏빗(Fitbit, 9.8%)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치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은 애플 주도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아직 애플과 격차는 있지만, 삼성전자도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올 2분기 판매량은 90만대에서 200만대로 배 이상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작년 2분기(10.5%)보다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기존 강자였던 핏빗은 점유율이 감소하며 주춤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주도하고 삼성이 뒤를 쫓는 가운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 워치 제품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본다"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선두주자들도 지속해서 혁신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