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시각뿐만 아니라 냄새, 즉 후각 마케팅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전용 향(香) ‘H 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디에이치 플레이스 디퓨져.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에 향을 적용했다"며 "고객들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실제 최상급 호텔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호텔 브랜드 고유의 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건설의 향 H 플레이스는 스위스 융프라우의 대자연을 콘셉트로 향기 전문제조사 센트온과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시트러스 허브 향을 주성분으로 텐저린, 베르가못, 로즈마리 등 다채로운 향이 어우러진다.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면 청정함을 느끼게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공간에서 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전문 공간 발향기기를 천정 공조시스템(HVAC)과 연동해 넓은 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향을 발산한다. 최적의 발향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매달 정기 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H 플레이스와 발향기술을 디에이치 브랜드 1호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커뮤니티 시설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플레이스가 분사되는 천장 환기시설 예시.

한편, 현재 H 플레이스의 생활 화학제품 검사 및 안전 기준 적합 시험과 인증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과 협업한 향기전문제조사 센트온은 향 분사기술(Bag-on-Valve) 등 관련 10여건의 특허 등의 국가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