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세계 최대 120인치 8K LCD TV 공개...5G 통신도 가능

‘TV 왕국’ 코리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올 2분기 세계 TV 시장(금액 기준)에서 31.5%와 1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TV 1·2위 답게 성능·기술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5월 98인치 8K QLED(퀀텀닷) TV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8K는 화면 가로에 약 8000화소가 박혀 있다는 의미로 기존 4K(초고화질) TV보다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올 6월 88인치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국내에 선보였다.

두 회사는 오는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도 QLED와 OLED를 활용한 8K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샤프가 세계 최대 120인치 8K LCD TV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을 추격하는 경쟁자들이 얼마나 개선된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샤프가 ‘IFA 2018’에서 공개한 80인치 8K TV.

◇ 삼성·LG, 8K TV 시대 주도…샤프, 화면 크기로 승부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IFA 2018’에서 ‘8K QLED’ TV 글로벌 출시를 알리면서 65·75·82·85인치 초대형 제품군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4K TV가 처음 도입된 2013년에는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3% 수준에 그쳤으나 5년 만에 70%(금액 기준)까지 확대된 바 있다"며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8K 생태계 확대와 함께 대형에 집중된 8K QLED TV 제품군을 55인치까지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IFA 2018’에서 ‘8K OLED TV’를 공개하면서 "차원이 다른 올레드"를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렸다 풀리는 65인치 ‘롤러블 TV’를 소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IFA 2019 전시장에서도 롤러블 TV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샤프는 크기를 앞세운 8K TV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IFA 2019에서 120인치 8K LCD TV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5G(5세대) 통신이 가능한데 8K가 LCD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FA 2018’에 마련된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 전시관.

◇ 中 하이센스,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 공개

중국 하이센스는 화면이 자체적으로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선보인다. 내장 스피커보다 음향이 뛰어나며 소리와 이미지의 결합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센스측은 "2014년에 최초의 울트라 쇼트 레이저 TV를 선보였다"면서 "지난 5년간 레이저 TV의 기술혁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최신 LED(발광다이오드)와 안드로이드 칩을 장착한 ‘프로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FA 2019에선 ‘8K TV’가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달아나는 한국과 이를 추격하는 중국, 일본 업체의 경쟁이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