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업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지

반도체 시황 부진,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등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내년 초 직원들에게 지급될 성과급도 올해 초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내년 초 지급되는 사업부별 초과성과인센티브(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각 사업부의 1년 성과가 연초 사업 목표를 초과했을 경우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OPI로 지급한다. 매년 1월쯤 나온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들어가고 있다.

올해 초 최대치인 50% 내지 이에 근접한 수준의 OPI를 받았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메모리·비메모리 사업부(시스템LSI·파운드리)를 통틀어 22~30% 수준에서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는 24∼28% 수준, 네트워크사업부는 이보다 높은 31∼39%가 예상됐다. IM부문의 올 초 OPI는 최대 46%였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올해 초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연봉의 23∼24%,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최대 42% 수준으로 공지됐다. 지난해에도 CE 부문 성과급은 가전사업부와 VD사업부가 각각 23%, 46%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별 OPI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산정한 지급률이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에 따라 약간의 변경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