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꿈을 꾸면서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발전시키는 시대가 왔다."
블레이즈 아게라 이 아카스 구글 디스팅귀시드 사이언티스트는 22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인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의 개념을 소개했다.
아카스 사이언티스트는 "사람이 배운 것을 잠을 자면서 기억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게 되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밤에 꿈을 꾸는 시대가 오고있다"면서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스마트폰에 내장된 AI 신경망의 튜닝이 일어나면서 스스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연합학습’이 이 같은 시대의 도래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학습은 구글 AI 업그레이드 기술 중 하나다.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I가 구현되는 기기, 즉 엣지 단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로 전송해 중앙 서버에서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시 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AI를 사용할수록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커질수 있다는 우려가 여기서 나온다.
구글은 연합학습을 사용하면서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존 개인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의 변경된 값만 중앙 서버로 보내는 데다 해당 데이터는 압축 및 정보화 과정을 통해 구글조차 해당 데이터의 내용을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아카스 사이언티스트는 "연합학습은 기기 내에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AI 모델을 발전시킨다"면서 "원본 데이터는 기기 내에 그대로 남아있고 학습된 모델만 서버에 올라가기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학자들이 자신들이 연구했던 데이터 기밀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합학습의 장점으로 개인 정보 보호 외에도 개별 기기 전력 소비량이 감소하며 AI가 구동되는데 중앙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지연속도(레이턴시)를 줄일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연합학습은 구글의 AI 키보드 앱 'G보드'에 간단한 방식으로 적용돼 있다. 곧 발매할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4'에는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아카스 사이언티스트는 "구글은 클라우드에서 거대한 로봇을 작동시키지 않고 조그만 개인용 로봇을 각자의 손에 쥐어줄 것"이라며 "이것이 구글이 말하는 ‘모두를 위한 AI’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