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5년여 만에 기준 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는 15일(현지 시각)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8.25%에서 8.00%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는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멕시코는 2015년 12월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작년 12월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8.25%까지 기준 금리를 올린 후 동결해왔다. 방시코는 금리 인하 배경으로 멕시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그리고 미·중 갈등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꼽았다.

최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독일의 2분기 마이너스(-) 성장 등 곳곳에서 세계 경기 침체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줄줄이 내리며 통화 가치 하락을 통한 경기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 7월 말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인도·태국·필리핀이 일제히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브라질·호주 등도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올해 들어 30개 넘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