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신남방 3개국 및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연내 타결해 수출시장 다변화 및 기술협력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16일 말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열린 제14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열린 제14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흥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이스라엘 FTA는 2016년 5월부터 추진됐다.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로 지난 7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간 조속한 FTA 타결을 합의한 상태다. 신남방 3개국과의 FTA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해 아세안 5대 교역국과의 양자 FTA 체결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통상추진위에서는 신남방 3개국 및 이스라엘과의 FTA 외에도 WTO 개도국 지위 논의 동향 및 대응 방향, WTO 논의 동향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농업 외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개도국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잃게 될 경우 쌀 등 농산물 분야가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본부장은 "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 개혁 관련 동향을 상세히 파악하고 국내 영향 분야 등을 점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