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이 신사업 인수 효과와 친환경차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성장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가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린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온시스템은 올 2분기 매출 1조9040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지난해 국내 부품 업계 평균치(1.9%)의 3배 수준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글로벌 부품사 마그나로부터 인수한 유압제어 사업부문(E&FP) 매출이 2분기 실적에 잡히면서 매출이 늘었고,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부품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함께 올랐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 인수를 통해 기존엔 없었던 특수 펌프나 쿨링팬 등 전기차 전용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차 부품 매출 비중은 종전 10% 미만에서 13%까지 늘어났다. 마그나 인수 전 53%였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42%로 낮아진 대신, 폴크스바겐(4%→6%)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매출 비중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