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서장원 화학연 박사팀과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팀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폐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최고 효율을 25.2%까지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 8월 2일 업데이트된 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제조가 쉽고 제작원가는 낮은 차세대 태양전지다. 그동안 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에서 실리콘 태양전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 기록으로 격차는 1% 대로 좁혀졌다.

이달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이 발표한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 따르면 한국화학연-MIT 공동 연구팀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세계 최고 광전변환효율인 25.2%를 기록했다.

서장원 박사는 "이번에 기록한 25.2% 효율은 저렴한 용액기술 공정을 도입해 달성한 것"이라며 "상용화 가능성을 상당히 높인 연구결과로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모듈을 제작하는데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올 4월 한국화학연구원이 중국과학원의 23.7%를 제치고 세계 최고 효율 24.2%를 기록한 지 4개월 만에 또 다시 1%이상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다. NREL은 해마다 분기별로 태양전지 최고 효율을 기록한 연구기관을 발표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스위스로잔연방공대 등과 함께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기록을 포함해 총 7번 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MIT와의 공동연구 핵심연구자인 신성식 화학연 박사는 "이번 기록은 보다 많은 빛을 흡수해 전류를 증대시켜 얻은 결과"라면서 "앞으로 태양전지의 전류를 더 상승시키면 충분히 실리콘 태양전지의 26%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한국화학연구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번째 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서장원 박사, 여섯번째가 신성식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