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엔 안식년 체류로 13회 중 6차례 불참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한화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시기 이사회 출석률은 74.4%로 다른 사외이사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식년으로 미국에 체류하던 2011년에는 출석률이 53.8%에 그쳤다.

조성욱 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공정거래조정원에 설치된 후보자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조 교수는 2010년 3월 3년 임기의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 3월에 재선임됐으나 그해 4월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조 후보자는 2010년 3월 19일부터 2013년 3월 18일까지 3년간 43차례 열린 ㈜한화 이사회(의결안건이 없어 출결 여부가 집계되지 않는 이사회는 제외)에 32차례 참석했고, 11차례 불참했다. 같은 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오재덕 전 한화그룹 부회장, 최동진 전 30사단장, 김수기 전 한국종합기계 경리담당이사,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등이 이사회에 불참한 횟수는 1~3회였다.

조 후보자는 안식년으로 미국에 체류했던 2010~2011년에 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열린 14차례의 이사회에서 8차례 빠졌고, 그 영향으로 2011년 출석률이 53.8%로 뚝 떨어졌다. 조 후보자는 이사회에 절반가량 빠졌지만, 그해 보수로 4800만원을 받았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기간의 총 출석률은 74.4%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사외이사 출석률 기준율을 60%에서 75%로 높였다. 출석률이 75%를 밑돌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재선임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