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오름폭이 줄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09%, 0.03% 올랐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휴가철에 들어서며 전세시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서울 전셋값이 0.01%, 신도시 전셋값은 0.02% 올랐다. 경기·인천은 한 주 새 0.01% 떨어져 약세가 계속됐다.

◇분양 앞둔 강남 제외한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세 제동 걸려

서울은 △강남(0.12%) △영등포(0.07%) △구로(0.06%) △노원(0.06%) △종로(0.06%) △중구(0.06%) △도봉(0.05%) △성북(0.05%) 순서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그 동안 상승세가 가팔랐던 강동, 서초, 송파는 상승률이 꺾인 반면, 강남은 일반 분양을 앞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2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삼성동 상아2차가 8500만원 가까이 올랐고 대치동 개포우성1차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도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4가 금호어울림을 비롯해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와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6%) ▼산본(-0.05%)이 하락했고 △위례(0.04%)는 상승했다. 이외 지역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거래가 뜸한 일산에서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산본은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강남권 집값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 지역이나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곳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오산(-0.07%) ▼평택(-0.07%) ▼광주(-0.07%) ▼김포(-0.05%) ▼시흥(-0.04%) ▼의정부(-0.04%) 등이 떨어졌다. 오산은 궐동 우남퍼스트빌이 1000만원 하락했고 평택은 안중읍 안중우림과 동환, 군문동 주공2단지가 200만~7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안양(0.07%) △성남(0.05%) △광명(0.05%) △하남(0.04%) 등은 올랐다. 안양은 상대적으로 신축인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가 1000만~4000만원 올랐다.

◇휴가철 맞아 잠잠해진 서울 전세시장···신도시·경기, 입주 몰린 지역 전셋값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무더위와 휴가철 영향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종로(0.13%) △강서(0.06%) △동작(0.04%) △서대문(0.04%) △중랑(0.03%)등이 올랐고 ▼성북(-0.01%)이 떨어졌다.

종로는 창신동 두산, 이수가 1000만원 상승했고 강서는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과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지난 6월 1000가구 정도가 입주한 성북은 하월곡동 두산위브가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12%) △위례(0.08%) △중동(0.07%) △평촌(0.02%)이 올랐고 ▼산본(-0.15%)은 하락했다. 동탄은 계속되던 입주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산척동 더레이크시티부영4단지와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저렴한 가격에 나온 전세 물건이 소진되고 전세 수요는 이어지면서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에서는 인접한 군포 송정지구가 입주하는 영향으로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가 1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시흥(-0.13%) ▼고양(-0.06%) ▼용인(-0.03%) ▼평택(-0.02%) ▼남양주(-0.02%) 등이 하락했고 △의왕(0.19%) △의정부(0.03%) △김포(0.03%)는 상승했다. 시흥은 계속된 새 아파트 입주 때문에 정왕동 시흥배곧중흥S-클래스, 하상동 연꽃마을대우삼호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고양은 7월부터 원흥동과 향동동에 입주가 크게 늘면서 대화동 대화마을GS자이와 대화마을동문, 일신건영휴먼빌,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의왕시는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