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미·중 무역 갈등 고조 등 양대 악재가 몰아친 2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원화 가치가 나란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5% 하락한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3일(1993.7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동안 4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일본 증시는 한국보다 낙폭이 더 컸다. 공작기계 등 수출주 위주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11% 하락한 2만1087.16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치솟아 1200원 선을 목전에 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급등한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7일 종가인 1195.7원을 뛰어넘는 연중 최고치다. 100엔당 원화 환율도 1118.95원으로 전날보다 31.03원 뛰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고 달러 환율도 12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