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강성부 펀드(KCGI)가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전 참여를 검토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송부받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키로 했다. KCGI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CGI는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KCGI는 한진칼(180640)2대 주주로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대표 국적항공사 2곳의 경영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다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KCGI가 한진칼에서 실제로 보여준 것은 없기 때문에 KCGI를 믿고 선뜻 목돈을 맡길 기업이 얼마나 될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앞서 한진칼에도 아시아나항공을 공동 인수하자고 제안했다. 한진칼은 이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