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계열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인수·합병(M&A)한 호반건설은 올해 10위권 안에 처음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1559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삼성물산이 17조515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건설(000720)(11조7372억원), 대림산업(11조42억원)이었다. GS건설(006360)(10조4052억원)이 경영상태 개선 등에 힘입어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047040)(9조931억원)은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6위 포스코건설(7조7792억원)과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3563억원)은 작년 대비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8위와 9위는 롯데건설(6조644억원), HDC현대산업개발(294870)(5조237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10위는 6계단 오른 호반건설(4조4208억원)이 차지했고 SK건설은 2계단 하락한 12위(3조5018억원)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견건설사들도 순위 변동이 잦았다. 부영주택은 26위에서 15위,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33위에서 21위, 효성중공업이 38위에서 22위, 중흥건설이 59위에서 44위로 뛰어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실적이 좋고 영업이익 등 경영상태가 개선된 건설사들이 작년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도로는 삼성물산이 74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댐과 지하철도 삼성물산이 1594억원, 483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상수도는 삼성엔지니어링(695억원), 택지용지조성은 SK건설(3275억원)이 최다 실적이었다.

아파트는 GS건설(4조9727억원), 업무시설은 현대건설(8443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4조 6101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산업생산시설은 GS건설(1조6555억원), 화력발전소는 두산중공업(1조7048억 원),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대우건설(7921억원)의 실적이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