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3사가 일본산 맥주의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 편의점 5개사는 ‘4캔 만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빼버린 상황이다.

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제품판매 중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는 현재 일본산 맥주를 발주하지 않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형마트 모두 일본산 제품 판매가 저조해 신규 발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4일까지 일본맥주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38.2% 떨어지고, 수입맥주 매출도 8.3% 감소했다. 다만 국산 맥주 매출은 6.8% 증가했다. 수입맥주 2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6위로, 7위였던 기린맥주는 10위로 떨어졌다.

롯데마트도 비슷하다. 롯데마트가 지난 1~18일 집계한 결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 등 6종의 일본 맥주신규 발주는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측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맥주 판매가 저조해 자동발주 시스템상 발주가 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기존에 들여온 맥주는 계속해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들도 일본 제품 홍보를 꺼리고 있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4캔 1만원’ 행사에서 일본산 맥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CU는 에비스, 아사히, 월계관, 하쿠시카 등 5종의 발주도 정지한다. CU측은 "발주 정지하는 품목은 시즌형 상품 위주로 평소에 판매도 저조해 발주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