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 시각) 금리인하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3.12포인트(0.01%) 상승한 2만7222.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9포인트(0.36%) 오른 2995.11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4포인트(0.27%) 오른 8207.24에 마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적(완화적) 발언’을 하며 적극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재앙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경기 적신호가 처음 보일 때 신속하게 금리를 내리는 행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제조업 지표 호조로 낮아졌던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 높였다, 연준이 이달 말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말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 뒤의 화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사례가 띄워져 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다만 이는 여전히 미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과 무역협상과 관련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나는 오늘 중국 측과 두번째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직접 만나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복잡한 사안이 많다"며 "합의까진 멀었다. 일부 사안과 관련해 (중국 측이) 역행한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86포인트(0.22%) 하락한 386.8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1.16포인트(0.38%) 내린 5550.55로, 독일 DAX30지수는 113.18포인트(0.92%) 내린 1만2227.85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42.37포인트(0.56%) 하락한 7493.09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이날 분기 영업이익이 21% 감소했다며, 이익 회복을 위해선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AP 주가는 6%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