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스타트업 옴니어스(OMNIOUS)가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옴니어스는 퀀텀벤처스코리아, 인라이트벤처스코리아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옴니어스는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고객 확대와 고급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옴니어스는 AI 기반 패션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패션 이미지 속 상품을 정확하게 인식해 상품의 카테고리, 색상, 기장, 디테일, 스타일 등 13가지 종류의 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패션 상품 속성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번거롭고 오류가 많았던 작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패션 이미지 속 상품을 정확하게 인식해 상품의 카테고리, 색상, 기장, 디테일, 스타일 등 13가지 종류의 속성을 판단하는 ‘옴니어스 태거' 구동 화면.

옴니어스 관계자는 "독자적인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옴니어스 태거(OMNIOUS
Tagger)'를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카이스트(KAIST) 출신 박사급 공동 창업자를 비롯해 해외 각지에서 모인 25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옴니어스는 국내 최초로 AI가 패션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지·분류(태깅)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올해 초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에 출시된 옴니어스 태거는 딥러닝으로 200만 장 이상의 데이터에 포함된 1000여 가지 속성을 학습했다. 옴니어스 태거는 이미지 당 1초 이내에 일관된 속성 태그를 제공한다. AI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이 속성 정보는 상품 검색 최적화, 개인화된 쇼핑 추천, 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외 대형 패션 리테일·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해 20여 개 기업이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이동우 퀀텀벤처스코리아 파트너는 "옴니어스는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팀"이라며 "패션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옴니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며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는 전 세계 패션 기업의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옴니어스는 2015년에 설립됐다. 빅베이슨캐피탈·매쉬업엔젤스가 3억원을 시드(seed, 초기) 투자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1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인 ‘팁스’와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의 창업 기업 선정 자금 등을 포함하면 누적 투자 유치액은 6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