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공기로 식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목표대로 2년 내 상용화되면 농축산업에서 사료와 가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핀란드의 벤처기업인 솔라 푸드는 최근 "미생물을 이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가루 형태의 식용 단백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생산 시설을 늘려 2021년까지 시판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단백질 제조 과정은 이렇다. 먼저 전기로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한다. 수소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발효탱크에 있는 미생물의 먹이로 쓰인다. 최종 발효 산물을 건조하면 각종 식품에 쓸 수 있는 밀가루 형태의 식용 단백질이 된다.

파시 바이니카 솔라푸드 대표는 "우리가 생산한 단백질은 농업이나 양식업이 필요 없는 완전히 새로운 식품"이라며 "현재 사람 크기의 시험용 발효탱크를 버스 크기로 키워 여러 대 가동하면 연간 수천 톤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4분의 1이 농축산업과 수산업의 식품 생산 과정에서 나온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땅도 절반이 농업에 쓰인다. 솔라푸드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면 땅을 쓰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이 식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