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主)가 될 수 없다면 건물주(株)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커피 한 잔 값이면 됩니다."

조선일보 주최로 오는 26~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쇼'에서 강연하는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은 "너도나도 건물주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건물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간접투자가 활성화돼 이제는 큰돈 없이도 누구나 건물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에 투자하는 '대체 투자'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한화그룹과 삼성생명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했고, 싱가포르투자청(GIC)·도이치방크·하나금융그룹에서는 투자 업무를 했다.

부동산 간접투자는 크게 펀드와 리츠(투자신탁)를 통해 이뤄진다. 둘 다 복수(複數)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업무용 빌딩, 대형 상업 시설, 물류 창고, 임대주택 등 임차 수요가 많은 건물이다. 이 부사장은 "펀드와 리츠는 투자 기간에 임대 수익을 배당받고 자산 매각 후 차익도 나눠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증시에 상장하는 펀드, 리츠가 늘고 있어 급전이 필요한 경우 주권(株券)을 파는 형태로 투자금 회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판교 크래프톤타워(옛 알파돔타워4)와 용산 더프라임오피스에 투자한 신한알파리츠 1주(공모가 5000원)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7020원이다.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은 "요즘은 부동산 대체 투자가 활성화돼 누구나 커피 한 잔 값으로 건물주(株)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지난해 수익률은 평균 8.5%로 예금(1.4%), 국고채(2.1%), 코스피(-17.3%)는 물론이고 오피스(4.5%), 상업 시설(3.85%) 등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높다. 이 부사장은 "국민연금의 30년 누적 투자 수익률을 따져봐도 대체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8.75%로 주식(4.72%)이나 채권(4.84%)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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