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가입한다. 현대상선은 3년 만에 해운동맹 합류로 안정적인 기반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1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상선이 내년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의 정회원이 된다고 발표했다.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파크로이트와 일본 ONE, 대만 양밍이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2017년 4월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2M(머스크, MSC)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CMA-CGM·COSCO·에버그린)와 함께 3대 해운동맹으로 꼽힌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 얼라이언스 정회원 자격을 얻고 10년간 기존 회원사와 동등한 조건으로 선박 공유 등 협력을 이어간다. 앞서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현대상선 가입과 함께 협력 기간을 향후 10년간인 2030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2017년 4월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2M+H(현대상선)'라는 전략적 협력 관계 계약을 맺고 제한적인 협력을 유지해왔다. 내년 3월 2M과 전략적 협력 관계가 종료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3대 해운동맹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배재훈 사장은 "어느 노선, 어느 항구에 기항하느냐가 중요한데 3개 동맹 중 디얼라이언스가 가장 유리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에 인도받을 예정인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신조 선박 12척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해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2014~2017년 'G6 얼라이언스'에 가입했지만 이후 얼라이언스에 정식 가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