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7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정부가 올해 하반기 119조원을 수출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70조원을 3분기에 집중 투입해 자금 부족으로 수출을 못하는 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와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총력대응체계를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정부는 하반기에 총 119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3분기에 70조원을 집중 지원해 수출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당초 6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신규 무역보험 한도 2배 우대 조치를 12월까지 연장하고 기존 보험한도도 10% 일괄 증액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무역관별 성과 목표를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무역관별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보는 '무역금융 총력지원단’을 운영하고, 계약서나 매출 채권만으로 수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계약기반 특별보증,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촉진반’을 구성해 매월 수출 동향과 여신지원 현황을 점검한다. 3분기 중 수출금융 지원실적을 높이기 위한 여신지원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수출활력촉진단 2.0'과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수출 현장 애로 해소를 돕는다. 수출활력촉진단 2.0은 소비재, 신수출 성장동력, 주력품목 등 업종 중심으로 간담회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애로해소 전담반’을 구성해 본사, 국내 31개 지역본부, 해외 14개국 22개 사무소를 통해 수출 애로를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산남방・신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총 106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도 계속한다. 중국・인도・베트남・중남미 등 시장별로 유망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세계 129개 무역관과 상무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고위험국 대형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특별계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품목, 시장, 기업, 인프라 등 분야별로 액션플랜을 마련 수출 재도약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을 수립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아울러 ▲디지털 무역 촉진(7월)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방안(8월)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확대(9월) 등 수출 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성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 의식을 갖고 있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기회 요인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