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위해 집결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등 18명의 주요 한국 기업인들은 예정된 간담회 시각보다 2시간 이른 오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 도착했다.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전 8시35분쯤 하얏트호텔에 도착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인데, 기대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추가적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간담회장으로 들어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이 직접 선별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이 미국 투자 규모가 큰 주요 기업들을 추린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미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기업에게 자신들이 고수하고 있는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