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 천재교육, 삼성전자가 25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함께교육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제는 병원에서 디지털 학습 기기 ‘태블릿 PC’을 활용, 소아암·백혈병 등 환우를 위한 개별 맞춤형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송윤경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교무부장)

올해부터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는 백혈병, 소아암, 각종 만성질환 등 3개월 이상 입원치료나 통원치료가 필요해 학교 출석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디지털 학습기기인 태블릿 PC를 활용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함께교육 캠페인’ 첫 대상자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이 꼽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병 치료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기념해 교육부, 서울대어린이병원, 삼성전자는 25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함께교육 캠페인 발대식도 열었다. 발대식에는 서울대병원 김한석 어린이병원장, 신희영 어린이병원학교장, 교육부 전우홍 학생지원국장, 천재교육 최정민 회장, 천재교과서 윤문현 이사, 삼성전자 이현식 전무가 참석해 힘을 더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학교 주관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은 교육부가 행정적인 지원과 후원을, 천재교육에서 개인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밀크T 콘텐츠를 제공한다.

함께교육 캠페인은 교육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고,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장기 입원이나 치료로 학교에 출석하여 교육을 받을 수 없어 병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학교는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나 통원치료가 필요해 학교 출석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병원에 설치된 파견 학급 형태의 학교다. 주로 소아암, 소아백혈병 환자들이 다수다. 현재 서울대어린이병원학교에는 67명의 어린이와 중·고교 환우가 수업을 듣는다. 송윤경 교무부장은 "장기간 병원치료와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 설립된 학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병원학교 교육에 활용되는 학습 기기인 태블릿 PC를 무상 지원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에는 20대의 태블릿 PC가 기부됐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에서는 병원학교에 약 200여개 태블릿 PC를 캠페인을 통해 지원한다.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에서 소아 환우들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각종 교육 콘텐츠를 학습하고 있다.

태블릿 PC에는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을 위해 밀크T 콘텐츠를 담았다. 태블릿PC에는 학생들이 필수 과목으로 배우는 수학, 영어, 국어 등의 학습 내용 외에도 스토리텔링 개념 학습, 게임을 통한 연산 훈련, 미국 교과서 읽는 도서관, 스토리텔링 한국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흥미 유발의 독창적 콘텐츠가 제공된다. 디지털 교과서 기반 3D, AR, 센서 등 활용한 콘텐츠로 체험 학습도 제공한다.

학생 개인별 ID를 부여한다. 병원학교 학생의 질병 특성 및 학습수준을 고려, 개별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개개인 학습 수준, 진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 학습 콘텐츠를 자동 배분하는 등 개인별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꾸준히 학습 활동을 하며 기록된 데이터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사용된다.

디지털 학습은 병원학교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다. 송윤경 교무부장은 "지난 20여년간 병원학교가 운영되면서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우들이 책이나 학습지를 통해 얻는 교육 콘텐츠가 제한적이라고 느꼈다"면서 "디지털 학습 필요성이 갈수록 커진다. 오프라인 수업에서 부족한 콘텐츠를 온라인 수업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은 "향후 병원학교에 콘텐츠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며 이후 병원 외에도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에 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어린이 환자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 여러 기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