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No-Insulation
High Temperature Superconductor Magnet)'을 이용해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승용(가운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 고자기장연구소(National High Magnetic Field Laboratory)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직류 자기장 45.5 테슬라(Tesla)를 기록하며, 지난 20여년간 넘지 못했던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기존 44.8 테슬라)을 경신했다. 연구 결과는 13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본지에 발표됐다.

한 교수는 논문 제1 저자로 등록됐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암 진단용 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 의료 분야, 풍력 발전,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에너지 분야, 오폐수 처리 등 환경 분야, 전기 추진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현재 임상용으로 활용하는 암 진단용 MRI 자기장은 3 테슬라 수준이다. 이번 연구 결과로 45 테슬라 이상 임상용 MRI가 개발된다면 기존보다 해상도가 100배 이상 높은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한 교수팀의 이번 연구 과제는 2018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연구재단,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지원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