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5일만에, 코스닥지수는 8일만에 숨고르기를 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4%) 내린 2108.7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47포인트(0.61%) 내려 724.3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1%안팎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기관이 버팀목이 됐다. 기관은 1000억원 순매수했고, 반면 외국인은 7억원, 개인은 963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이 화끈하게 샀다. 190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간이 1073억원, 외국인이 62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기관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건너간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하락은 전기전자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56%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는 2.23%, LG전자(066570)는 0.73%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최근 상승한 데다 중국 전기전자업종이 3%안팎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전기전자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 때문이다.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화웨이와 ZTE에 대해 "안보상 위험이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남북경협주는 오랜만에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가 도착했다"고 밝힌 데다, 북측이 고 이희호 여사 조문단을 보낼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조문단은 보내지 않겠다고 하면서 상승 폭은 오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줄었다. 현대건설(000720)은 2% 남짓 올랐고, 현대엘리베이터는 1.13% 상승했다. 폴란드로 대규모 수출계약(3358억원)까지 겹친 현대로템(064350)은 5.68% 상승했다.

진에어(272450)는 장중 한때 9% 넘게 급등했다. 국토부가 이날 진에어에 가하는 신규노선 불허 및 신규 항공기 도입 제한 등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0.45% 상승에 그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또 다른 가수가 마약 의혹을 받으면서 4.05% 하락했고, 신규 상장 종목인 압타바이오는 장초반 5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장외 때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기존 주주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22.51% 급락해 3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래도 공모가(3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