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의 5월 수주가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선박 발주가 지난해보다 더딘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효자 선종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34척) 중 60%인 64만CGT(16척)를 수주하며 27만CGT(8척)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5월 세계 발주량은 4월(144만CGT·49척)보다 26% 줄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발주량은 941만CGT로, 지난해의 3분2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은 작년과 같은 수준(181만CGT·21척)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나 유조선(VLCC), 벌크선(Capesize)은 43만CGT·10척, 92만CGT·27척으로 작년보다 각각 73%, 51% 감소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유조선(VLCC)은 93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고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50만 달러 내린 1억 1150만 달러다. LNG운반선은 50만 달러 오른 1억 855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