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48) 스페이스X 창업자의 꿈은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는 주춧돌 역할'이다.

그가 2002년 창립한 스페이스X는 2008년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액체 연료 로켓 '팰컨1'을 쏘아 올렸으며, 2016년 4월에는 로켓을 발사해 바다 위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이지만, 러시아연방우주국 이상으로 많은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다.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이지만, 우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적재량은 갑절로 많아 우주 사업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부터 정부 기관까지 모두 스페이스X의 로켓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작년 2월 화성 탐사용으로 제작한 초대형 로켓 '팰컨 헤비'의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로켓 상단에 실린 전기차 '테슬라 로드스터'를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starman)'이 앉아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추진하고 있다. 위성 1만개 이상을 낮은 지구궤도에 올려 지금까지 전파가 닿지 않았던 남극·사막 등 오지(奧地)는 물론, 운항 중인 항공기·선박 등에서도 기가(1Gbps)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미 위성 60개를 쏘아 올렸고, 앞으로 1년 동안 60개씩 6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 측은 작동하는 위성의 수가 약 800개 정도 되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00억달러(약 35조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목표는 '화성 진출'이다. 지름 9m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우주선을 싣고 날아갈 대형 로켓 '수퍼 헤비'를 건조해 화성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미 시제품은 완성돼 실험 중이다. 스페이스X 측은 "화성에 도착한 뒤엔 우주선과 로켓을 분해, 전초 기지 건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