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몰래 심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심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지질자원연구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통신망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심어졌다.

지질자원연구원에 해당 서버를 납품한 K사는 울산의 한 대학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이 대학에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으로 자세한 사항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해커가 특정 PC나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상화폐 채굴을 하는 것을 ‘크립토재킹’이라 한다. 채굴이 끝나면 가상화폐는 해커의 전자지갑으로 전송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17년 단 3건이던 크립토재킹 탐지 건수가 작년에만 1000건 이상으로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