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이 차바이오 뷰티 연구소에서 세포를 관찰하고 있다.

개인 유전정보에 I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뷰티가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차바이오F&C도 바이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바이오F&C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R&D기업 '차바이오텍'의 바이오테크 기술력, '차병원'의 다양한 연구경험,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 '차움'의 피부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제품을 출시한다.

차바이오F&C는 안티에이징 브랜드 '에버셀', 스파&프로페셔널 브랜드 '에버셀 클리닉', 얼리 안티에이징 브랜드 '세러데이 스킨'과 피부 타입별 맞춤형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차랩'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연령별 피부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바이오 F&C의 연구개발 핵심인 차바이오 뷰티 연구소는 차의과학대학교, 차메디텍, 분당차병원 등 관계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 피부 생물학 전문 연구센터다. 줄기세포 연구, 피부 조직 재생, 피부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통한 유효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차바이오F&C는 세계 최초 피부 분화 줄기세포 배양액 개발 기술을 확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2월에는 배양액 제조기술 특허도 획득했다. 이 줄기세포 배양액은 국책과제인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의 피부 재생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기존에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얻기 위해 탯줄, 태반,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그대로 배양액으로 만들었다. 이와 달리 차바이오F&C는 탯줄 중간엽 줄기세포를 피부조직세포로 분화시켜 배양액을 만들었다.

차바이오F&C가 주목한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성분 '니도젠'은 세포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이 단백질은 피부 표피와 진피의 결합을 담당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니도젠 외에도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30여가지 물질이 함유돼 있어 피부 산화 방지 보호 능력이 20%나 높다.

배양액에는 인터루킨15(IL-15), 인슐린유사 성장인자 결합단백질Insulin-like growth factor-binding protein 3) 등 피부재생·항노화에 유용한 59개 성장인자와 313가지 단백질도 함유돼 있다.

차바이오F&C의 피부 분화 줄기세포 배양액 연구결과는 SCI급 저널인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 온라인판 2018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이같은 줄기세포 배양액 개발 기술은 화장품 개발에 적용된다. 회사는 지난해 4월에는 이 배양액을 기반으로 한 '에버셀 럭스 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제품 유효성분 안정성과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활성물질을 공 모양 캡슐형태로 만든 뒤, 개별 포장하는 '동결 건조' 방식을 채택했다. 입자는 나노사이즈로 줄였다. 이같은 '큐토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되면 흡수력이 높아진다.

동결건조 후 1회용 키트에 개별 포장된 배양액 캡슐은 사용 직전 항산화 에센스인 '셀 일루미네이터'에 녹인 후 섞어서 바른다. 제품에 함유된 국화과 식물 유래 특허성분인 'SG-1'이 피부 분화 줄기세포 배양액의 효과를 활성화시킨다. 노화, 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피부세포 성장 촉진에 도움을 준다.

SG-1 성분은 중국 고전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피를 멎게 하고 새살을 돋게 해 종기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기록된 식물 희렴 추출물이다.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SG-1을 인공피부에 2주간 세 번(실험 시작 후 3일, 7일, 14일) 발랐을 때 SG-1을 바르지 않은 피부와 비교해 표피 줄기세포가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이오F&C는 'CHA-7 es complex'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HA-7 es complex'는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에서 개발한 피부줄기세포 활성화 펩타이드 재조합 성분이다. 해외에서 알려진 제품으로는 얼리 안티에이징 브랜드 '세러데이 스킨'이 있다. 2016년 미국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22개 국가의 세포라 등에 입점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 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해원 차바이오F&C 대표는 "다년간 축적된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적인 면에서 탁월한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